[회사] (주)Snowball

잡담

처음 참가했던 공모전을 통해 알게된 사람이 몇몇 있다. 다들 좋은 분들이고 미래에 대한 도전과 IT에 열정이 있으신 분들이였다. 공모전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프로젝트가 주어지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성격과 열의가 보이는 듯 하다. 여러 말보다는 하나의 작업을 통해 작업 스타일과 일의 진행방향을 알게된다. 서두를 길게 한 이유가 공모전을 통해 내게 회사를 이직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재정상태가 불안정하고 새로운 IT팀이 들어와 기존에 있던 개발자들의 위치가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회사에서 학생이라는 신분과 아이폰만 다뤘기때문에 임금은 높지 않았으나 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야근을 안하면 위치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 때 마침 5군데에서 같이 일해볼 생각 없냐고 연락이 왔다. 공모전에서 같이 일했던 실장님, 공모전 주최측에서의 연락, 공모전 주최측을 통해 알게된 회사에서의 연락, 회사에서 일하시다가 이직하신 실장님에서의 연락, 교수님이 알고 있던 회사에서의 연락이였다. 모두의 조건을 들어보고 내 기량을 발휘 할수 있는 회사를 선택할수 있었다. 그 중 내 학교생활과 병행할수 있고 내 실력을 키울수 있는 회사를 선택했다. 그곳이 Snowball 회사였다.



회사생활

회사생활은 역시 어디가나 힘든거 같다. 이 회사 역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회사였다. 물론 집에서 2시간 이상 가까운 거리였다. 그리고 회사는 전 회사보다 더 작았고 인원도 더 적었다. 스타트업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담이 없이 사장님이 원하는 개발부분만 하면 되었고 다른 선임 개발자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는 개발자 분이였다. 그리고 마음씨도 좋고, 성격도 굉장히 개발자와 맞아 떨어졌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풀려고 하고 하나하나 파해쳐 보는것을 좋아했다. 그리고 취미가 뭐예요? 라고 물어보니 취미가 개발이라 하셨다. 그 점이 놀라웠다.



회사는 LBSNS회사로 어플안에 자신의 지도를 가지고 건물을 지어 건물안에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할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사장님께서는 앞으로의 모바일은 지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지도위에서 할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기를 원하셨다. 사장님은 디자이너셨기때문에 건물을 다 손수 혼자 제작하셨고 건물도 이뻤다. 아직 투자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던 터라 월급은 전 회사보다는 못받았고 불안정했다. 하지만 난 일을 즐겼다. 이 어플이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수 있다면 그걸로 좋았다. 이 앱이 완성되고 나면 그 가능성이 커질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하나의 플랫폼을 개발하고 싶었다. 우리앱을 사용함으로서 다른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상상을 했고,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였다. 사실 이 앱의 모티브는 사장님의 생각에서 나온것이였다. 사장님은 뉴욕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셨고, 생활하면서 필요한 어플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생각을 한거다. 그것이 스노우볼 어플이였다. 지도위에서 아이콘을 만들어서 내가 어디에 있어도 건물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또 서비스 도중 지인을 통해서 다른 회사와 연결해 협력해 보자는 구안이 나왔다. 외국에 있는 Map service를 하는 박사님을 만나서 얘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쪽의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했고 디자인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우리의 수익이나 이득이 없는데 요구는 높아져갔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쪽으로 개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허송세월 보낸게 3개월이였다. 연락을 하고싶어도 시간차때문에 연락을 하는건 쉽지 않았다. 또한 회사의 정기적인 수입이 없다보니 회사를 알리기 위해 다른 방법을 생각해 개발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 마케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개발자인 나에게 어떻게 개발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마케팅은 어떻게 할것인지 물어보고 내 의견을 중요시하게 생각해주었다. 내 의견을 아낌없이 말을 하라고 강조하셨고 몇몇의 의견은 적용하였다. 여러 사이트에 글을 올려 홍보를 하기도 했으며, 고벤처 포럼에 발표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도았다.

일은 재미있었다. 하지만 조금은 나태해졌다고 말할수도 있었다. 1년동안 회사에서 개발하면서 오로지 아이폰만을 개발을 해왔기 때문이다. Xcode만 다루고 Object-c언어만 할줄 알았다. 그 일만 계속 해왔기 때문이다. 지금 후회되는 것은 그때 서버, DB, 네트워크를 조금더 공부하고 자료구조, 알고리즘을 통해 회사일에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회된다.

고벤처포럼을 통해 엔젤투자자를 만나서 성장하며, 다른 여러 방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일이 그만큼 쉽게 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 또한 해외로 나갈 기회가 있어서 1년만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1년이라는 기간동안 스타트업 회사에서 회사가 갖춰야 할것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해야 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할수 있는지, 무슨 노력을 해야하는지 알게 되었다. 개발에 대한 전문 적인 지식도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할수 있다. 내가 일할수 있게 도와준 스노우볼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나를 써준것만 해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지금도 계속해서 연락하고 명절때는 안부를 꼭 물어본다.
  • 회사 근무기간 : 2012.01 ~ 2012.12
  • 만든 어플 : Snowball Europe, Snowball NewYork, 야망의 대권
  • 사용한 언어 : Object-c,jsp,MongDB 사용된 프로그램 : Xcode,photoshop,Dreamwe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