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2011 인천대 모바일 어워드

잡담

학교생활하면서 학교에서 하는 행사나 공모전같은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생신분으로서 할수있는것을 최대한 해보고 싶었다. 학교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놔서 IT쪽 관련된 정보들을 보고 있는 도중 인천대학생들만 참여하는 어플 공모전을 보았다. 당시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던 터라 무엇을 더 하기에는 두려웠지만 같이 수업듣는 사람중 한분이 아이폰 어플을 잘 만든다는 소리에 찾아가서 같이 공모전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학교에 어플을 디자인 할줄 아는 형이 있어서 뱀의 혀와같은 꼬임으로 꼬아서 공모전을 같이 하게 되었다.



공모전 시작전

막상 하자고 했으나 아이디어가 안떠올랐다. 그래서 우리는 일주일동안 각자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회의를 시작했다. 같이 듣는 수업이 있어서 다행이 수업끝나고 얘기를 같이 하게 되었다.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대출해드립니다 처럼 대출해주는 앱, 자기의 적성은 MBTI나 적성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과를 찾아주는 앱, 대학교 학생들이 채팅을 할수 있는 앱, 나 알아? 처럼 자신의 스펙을 올려서 친구를 만드는 앱같은 아이디가 나왔다. 우리는 몇가지 아이디어를 하나둘씩 삭제를 해가면서 의견을 좁히기 시작했다. 대학생의 고민에 관한 과거 4년동안 기사를 찾던 중 자신의 진로를 못결정하고 , 자신이 원하는 과에 들어간 학생들이 적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어서 MBTI를 통해서 자신의 과와 진로를 도와주는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공모전의 시작

일단 평일에는 서로가 시간이 안되었다. 학교와 회사를 병행하고 있던터라 나의 문제가 가장 컸다. 마침 나말고 두명의 형이 학교 앱센터에서 근무를 하여 주말마다 학교에 있는것이였다. 그래서 주말마다 학교에 가서 살았던거 같다. 개발자형과 얘기를 나눠 개발파트를 나누고 디자인형에게 전체적인 컨셉과 내용을 알려주는 방식이였다. 개발자 형은 홈페이지를 만들고 서버제작, 데이터베이스, php등 능숙하였다. 게다가 어플개발도 잘 하시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많이 아셔서 든든했다. 메인 인트로 화면과 과 선택, 테스트 부분, SNS공유부분은 내가 하였고, 서버제작 부분, 각종 애니메이션 효과는 개발자 형님이 하게 되었다. 같은 공간에서 개발하다가 서로 도움이 될만한 소스가 있으면 공유하게 되었다. 돈을 안받고 하는거고 하고 싶은것을 만드는거다 보니 회사에서보다 훨씬 좋고 얘기도 더 잘 나눌수 있었다.



SVN을 사용하여 개발하려 했으나 소스가 중복되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좀 안되서 서로의 파일을 주고받고 각자의 소스를 덧 붙여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조금은 번거롭지만 이 작업이 훨신 안정적이고 서로에게 편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SVN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조금이라도 잘못입력하면 소스가 완전 엉망이 되거나 꼬일수 있기 때문이다. 한창 회사를 다니면서 했던터라 회사에 일이 끝나면 회사에 남아 계속 작업을 하고, 주변 찜질방에서 잠을 자 다시 출근했던일이 몇번 있었다. 또한 매주 주말동안 학교에서 가서 팀원들과 같이 개발을 하였다. 이렇게 생활을 3달동안 계속 반복됐다. 주말을 다 반납하고 학교와 회사와의 병행...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고 다시 하라 그래도 못할거 같다. 회사는 또 2시간 정도 되는 거리라서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그때의 내 청춘은 일에 다 바친듯 했다.



일단 개발부분을 나눈대로 기한내에 작업이 완성이 되었다는 점에서 뿌듯했다. 공모전 끝나기 2주전에 완성을 하고 디자인과 전체적인 개발 테스트를 하고 조금더 추가할 기술이 있다면 조금 더 알아봐서 앱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이너가 한명이고 개발자가 2명이라서 디자인에 대한 얘기가 없을수 없었다. 난 디자인이 앱의 완성도와 가치를 높여줄수 있다고 믿고 있기때문에 디자인이 앱의 색깔과 맞지 않으면 즉각즉각 말을 했다. 그때의 디자이너 형에게 미안했다;; 앱의 주제는 적성검사 (MBTI)를 통해서 자신의 적성과 과를 알기 위한 거기 때문에 테스트 용지와 비슷한 배경, 검사를 할때마다 책을 직접 넘기는거 처럼 보이기 위한 책넘김 효과, 그리고 자신의 적성과 잘 맞는 인물들을 소개하기 위한 인물들의 그림처리 등의 작업을 요구했고 디자이너형은 꽤 잘해주었다.



발표 당일날 우리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들을 심사위원의 수의 맞춰 미리 앱을 설치했고 테스트까지 끝냈다. 만만의 준비를 다하고 발표 연습을 했다. 또한 최신 기기를 구입하여 스크린과 아이패드를 연결해 발표하면서 앱을 실행해 모든것을 마쳤다. 안타깝게도 디자이너 형이 사정상 발표를 참석 못해 개발자 형님과 둘이 발표를 하게 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어떻게 서버를 구축했느냐, 우리학교 말고 다른 학생들이 쓰면 좋겠다 라는 의견이 나왔다.



1주일뒤 결과가 나왔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밤을 새고 주말을 반납한 보람이 있었다. 그냥 커리어를 쌓고 싶고 앱을 하나 만들자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줄은 몰랐다. 또한 무료 앱스토어에 162위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홍보해준 개발자 형님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다운로드 횟수는 1만건 이상이 된다.


앱에 등록하고 1년이 좀 지난뒤 어느 곳에서 메일이 왔다. MBTI 저작권 침해에 관한 메일이였다. 앱을 삭제하지 않으면 형사처벌로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수 있다는 얘기다 !! 우리는 메일을 받고 4시간 안에 메일을 지웠고, 저작권 문제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고 앱을 등록해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메일을 보냈다. 그래서 지금은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을수 없다. 정말 아쉽게 됐지만 좋은 경험을 한거 같다.


  • 공모전명 : 인천대학교 모바일 어워드 2011
  • 공모전 기간 : 2011.11.15 ~ 2012.2.15
  • 참가 인원 및 팀 : 11개팀
  • 결과 : 최우수상
  • 사용한 언어 : Object-c,php 사용된 프로그램 : Xcode,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