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슬픔에 관한 대화


저는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에서 일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죠. 
나이지리아, 인도, 방글라데시, 필리핀, 베트남 사람들과 일을 해요. 여기서 일한지 1년 3개월정도 되었고, 직원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같이 오랫동안 일 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 최근에 대화한 내용을 적어볼까 해요

일하기 전에는 대부분 낮잠을 자고 출근을합니다. 하루에 잠을 10시간 자거든요 ㅋㅋㅋㅋ 잠 최고

일하면서 정신차리는 스타일인데, 같이 일하는 친구가 물어봅니다.

동료: "오늘 너 슬퍼보인다"

나: "응? 아니 졸려서 그런거야 하나도 안슬퍼"

동료: "아니야, 너 슬퍼보여"

나: "나 오늘 괜찮은데, 시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옴"

동료: "근데 왜 슬퍼보여?"

나: "ㄴㄴ 나 정상임, 낫 배드야"

동료: "무슨일 있어?"

나: "신경 ㄴㄴ 나 괜찮 괜찮"




10분후 다시 저한테 찾아와서 되묻습니다.

동료: "아무래도 너 슬퍼보이는데"

나: "원래 내 얼굴상이 슬퍼보이는 얼굴상임"

동료: "슬픈건 좋지 않아"

나: "아니 안슬프대두... ㅡㅡ "


이 친구에게 뭔가 잘못한 일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없었어요. 그래서 답을 달리하기로 했습니다.

동료: "슬픈 이유가 뭐야?"

나: "너가 계속 물어봐서 슬퍼"

동료: "아 그래?"

나: "응, 너가 더이상 물어보지 않으면 난 행복할거야"

동료: "알았어"

그리고 대화가 종료되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이 친구가 슬픔의 주제에 대해 묻지 않았어요. 아직도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일하는게 귀찮았을 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