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연장 이후 한국 방문 후기.


한국에 교수님도 뵈야 하고, 가족행사도 있고, 비자도 연장 했겠다 한번쯤은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한국에 방문 하기로 했다. 일단 일하는 사장님께 말씀드려서 짧게 다녀온다고 말했고, 1주일간만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짧게 다녀왔다. 비행기는 한달전에 미리 신청했는데 구글에 Flight from winnipeg to incheon 을 검색해서 제일 싼걸로 했다.



왕복 비행기를 끊었는데 비행기 값이 TAX 포함해서 1,165불 나왔다. 비성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말을 하드라.


한국에 도착한 후 일정된 스케줄을 다 소화한 뒤 다시 캐나다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이번 휴가의 마지막 퀘스트였다. 비자가 많이 남아 있거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있기에 많은 서류들을 준비했다. 준비한 서류들을 나열하자면
 
1. 새로 갱신된 워크 퍼밋
2. SIN number
3. Job offer
4. Job reference
5. MPNP 
6. 서포팅 레터
7. 6개월 치 은행 거래 내역
8. 임플라이먼트 스탠더드
9. Employer Portal 영수증
10. Employer Portal 등록 확인 스크린샷

무슨 국경으로 비자 연장하는 거 처럼 서류들을 챙겨갔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담당자의 답은 달랐다. 일단 eTA에 가입되어 있는지 물어보았다. eTA ?_? 처음 듣는데 검색해보니 캐나다 입국할때 필요한 전자여행 허가 신청서라고 한다. 이게 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지금 가지고 있는 문서로는 증명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핸드폰으로 신청하면 5분안에 작성할 만큼 간단하고, 3분안에 eTA신청완료를 할 수 있으니 eTA를 신청하고 다시 오라고 말해주었다. 

신청 주소 : http://www.cic.gc.ca/english/visit/eta-start-ko.asp

여기 들어가서 화면을 맨 밑으로 내리면 eTA 신청하기 버튼이 있는데 버튼을 누르고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은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으려 한다. 아무튼 eTA를 가입하고 벤쿠버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받았다. 비행기에 사람들이 적었는데 내 오른쪽에는 아무도 없어서 정말 편하게 갔다.


벤쿠버에 도착하고 떨리는 입국심사 ! 몇가지 예상 질문들을 생각하면서 답변을 하려고 준비했지만 물어 보는건 별로 없었다. 일단 만나자 마자 새로 갱신된 워크 퍼밋과 여권을 주면서 여기 휴가차 다시 왔다고 했다. eTA가 등록된 여권을 확인했는지 별로 물어볼 생각이 없었던거 같다. 질문 내용을 정리하자면


나 : 안녕

심사관 : 안녕

나 : 여기 여권하고 여기 새로운 워크 퍼밋이고 신 넘버야, 뒷장에는 일하는 곳 잡 오퍼랑 잡 레퍼런스랑 이것저것 들어있어 

심사관 : ( 본척도 안하고 ) 어 그래. 이건 됐어. 그래서 무슨 일로 캐나다에 왔어? 나 : 일하다가 휴가차 한국 방문 했어 

심사관 : 언제 처음 캐나다 왔는데 ? 

나 : 작년 10월에

심사관 : 한국에 왜 갔어?

나 : 휴가차 갔다 왔지.

심사관 : 일하는 곳 보스 이름이 뭐야?

나 : 000이야

심사관 : 캐나다에서 무슨 일 했었는데?

나 : 나 그냥 캐셔야

심사관 : 얼마나 오랫동안 한국에 있었어?

나 : ( 비행기 표 보여주면서 ) 이거 비행기 표이고, 1주일간만 한국에 있었어.

심사관 : 뭐 사들고 온거 있음?

나 : 응. 담배 1보루, 보여줄까?

심사관 : 아니, 됐어, 얼마주고 샀어?

나 : 음... 캐나다돈으로 총 40불

심사관 : 그래 알았어, 여기 니 여권이랑 문서들, 잘가

나 : 어 고마워, 아 근데 나 어디로 가야해?

심사관 : 저기 뒷쪽으로 가서 짐 찾고 국내선 타면 됨.

나 : 그래 고마워, 안녕

문서 많이 챙겨왔는데 하나도 확인 안하고 eTA가 등록되어있는거 확인 됐는지 별로 궁금해 하지 않았던데 참 놀라웠다. 인천국제 공항에서도 eTA강조 하던데 이게 등록되어있으면 비자가 별로 안남아도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출발했을때 비행기가 1시간 지연되서 그런지 다음 비행기표를 놓쳐서 6시간 동안 기다리다가 다음 비행기를 타야했다. 에어캐나다 측에서는 미안하다고 10달러 짜리 바우처와 새로운 비행기표를 주었다. 사장님 어머님과 같이 타고 왔는데 어머님께서는 에어캐나다가 지연도 많이 되서 다음비행기와 갭을 적어도 4시간정도 줘야지 안심하고 탈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나는 운이 좋게 다음 비행기표를 얻었지만 만약 다음 비행기 자리가 없으면 Stand by라고 해서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없으면 다음비행기까지 또 기다려야 된다고...



10달러 바우처로 공항내에 음식점에 들어가서 간단히 밥을 먹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위니펙으로 귀국. 근데 위니펙, 겨울이라서 눈도 많이 왔고 너무 춥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