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힘.



 퇴사하기 전, 집에서 무엇을 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게임을 좋아하니 게임을 할테고, 게임을 하게 되면 영어공부나 부족한 개발실력을 공부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 6개월동안 회사에 집중했으니 몇주간은 그런 생활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뭔가 생산성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프린세스 메이커를 처음으로 게임을 접했는데 그 이 후 삼국지 영걸전을 하면서 게임에 푹 빠져들었던 옛날과 지금까지를 보면 게임을 너무나도 좋아했습니다. 현재도 삼국지 12PK 박력민 패치버전을 즐기고 리그 오브 레전드 북미서버에서 게임을 계속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게임을 좋아할거라고 생각되어 이런 오랫동안 게임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는 자신을 피하고 싶어서 책을 빌렸던거 같습니다.



신문에서 이런 명언을 본거 같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이 문구를 보고 습관에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 찾아봤는데, 습관을 만들려면 최소 66일동안 동일한 행동을 해야지 습관으로 만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기존 생활패턴도 바꾸고 제가 가지고 있는 습관들을 바뀌고 싶어서 이 책을 한장 한장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결론은 이겁니다. 습관을 만들려면 "신호 -> 반복행동 -> 보상" 이라는 패턴을 가지게 됩니다. 또 다시 신호를 받을려면 어떤 열망,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위에 같은 패턴을 가지면 되고, 기존 습관을 바꿀려면 '반복행동'부분만 바꾸면 바꿀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습관에 관련되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지속해서 운동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들을 기록하면 좀 더 건강한 습관이 형성되는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수영선수 펠프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좋은 습관이 나옵니다. 그는 수영대회때마다 그 수영하기 모습들을 상상하기 시작합니다. 첫 물에 닿았을때의 느낌, 숨쉬는 패턴 등을 이미 머리속에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시합전 연습할때마다 그때의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처럼 머릿속에 저장해서 자기전에, 그리고 수영하기 전에 그 비디오를 재생합니다. 이런것을 습관화하고 계속해서 반복하니 시합때도 연습때처럼 전혀 떨리지 않고 메달을 딸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또한 하나의 습관이 형성되면 그 습관으로 인해 다른 파생적인 습관과 행동이 바뀐다는 사실도 보여줍니다. 어떤 회사에서 안전에 관련된 습관을 적용하니 이익률이나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런것들을 보면 이런 습관들을 만드는 지도자가 회사 문화와 가치를 바꿀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습관이 정착되기전에 의지가 약해서 습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다룹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운동을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도 몇일 지나면 다시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는 현상을 소개해 줍니다. 의지력에 문제인데, 의지력을 에너지로 취급하여 힘든일이 있으면 다른 행동을 하려는 의지가 약해지는 모습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습관을 만들고 바뀌기 위해서는 반복 행동을 변경하거나 습관에 관련된 같은 행동을 하는 공동체(운동 동호회, 개발 모임 등)에 속해서 서로 의지하고 같이하면 습관으로 만들기 더 쉽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신적으로 쇼크를 먹어서 의지력을 높이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인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주변사람이 병에 걸리거나, 예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때) 책의 중요 부분만 말했지만 뒷부분은 회사와 사회에서 나쁜 습관의 예와 좋은 습관의 예를 보여줍니다.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을 앗아가야 한다. 우리가 확신하는 어떤것을.
<책이 되어버린 남자> 알폰소 슈바이거르트.

 이 책은 충분이 저에게 좋은책이었습니다. 생활패턴을 바뀌어 주었고, 게임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고 미래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닥칠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조금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일단 습관을 만들기 전에 제 무의식이 이미 반응하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된다.' 이런 무의식을 바꿔줄수 있게되어 이 책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영어공부나 개발공부를 이 블로그에 적고 공부할것은 공부하고 바꿀것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고 실천할 예정입니다. 또한 운동을 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캐나다에 가기전에 이 책을 읽게 되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