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Graf von faber castell 아이폰 어플 공모전

잡담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내가 무슨 재능으로 먹고 살지가 굉장히 궁금해 졌다. 과는 정보통신공학과, 그리고 선택할수 있는 길은 하드웨어 분야와 소프트웨어 분야. 내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잘할수 있는지 라는 생각보다는 무작정 한번 해보자라는 급한 마음에 IT신문과 잡지를 미친듯이 뒤지지 시작했다. 2010년 여름, 난 신문에 나오는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를 찾았다. 아이폰과 스프트웨어, 그리고 스마트폰 . 그때 당시 롯데시네마 영사실에서 영화를 상영시켜주는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알바 하는 실장님한테 아이폰 어플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했더니 공모전을 한번 나가보라며 공모전을 추천받게 되었고, 브랜디드 코드캠프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나가게 되었다.



공모전 시작전

무작정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아무것도 몰랐다. 그때 당시 23살로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전역한 상태라 c언어조차 다까먹은 뒤였다. 그래서 주최측에 계속 질문공세를 해댔다. 어떤 컴퓨터가 필요하고 아이폰은 반드시 필요하는지, 개발에 대해 잘 몰라도 배우면서 할수 있는지 등등의 내용이였다.



주최측에서는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고 일단 참가하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맥북도 구입하고 핸드폰도 아이폰4로 변경하면서 공모전에 참가하게 되었다.

공모전의 시작

공모전이지만 일단 돈을 내서 한달정도 정규 개발 수업을 듣고 , 수업 후 각 팀별로 회의 후 개발 하는 방식이였다. 그리고 우승하는 팀에게 공모전 참가비를 돌려받는 개념이였다. 그때당시 난 모든 공모전이 이런방식으로 되어 있는줄 알았다;; 일단 처음 가자마자 모르는 사람들끼리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각 개발 경력이 있는 분들이 팀장을 맡아서 사람들을 뽑아가는 것이였다. 30명조금 넘게 있었는데 개발자로선 내가 가장 어렸던거 같다. 4개의 팀장들은 차례차레 지명하면서 뽑았지만 내가 가장 마지막에 뽑혔고 팀이 이루어 졌다. 개발자의 수업과 기획자 수업, 디자인 수업은 다 다른 시간에 되었서 팀별회의는 주중에 한번 시간나는 사람들끼리 했다. 나머지 사항은 인터넷으로 처리했다. 팀 이름은 백척간두로 정해서 활동했다.  개발3명, 기획 2명, 디자인 1명으로 구성되었다. 개발수업은 재미있었다. 아이폰의 기초에 대해 배우고 , 심화과정은 개발수업 이후 따로 스터디로 남아서 공부했다. Xcode로 스마트폰 어플을 만들수 있수 있는 초창기 시절이라 다들 머리를 싸서 공부했다 조금이라도 화려한 모션이 나오면 다들 놀라했다. 그리고 관련된 책도 2~3권밖에 없던터라 대부분 구글링해서 찾았던거 같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공모전 주제에 관련된 개발을 해야만 했다. 개발전 팀원들이 다 같이 모여 각자의 아이디어를 모아야 했다. 주제는 Graf von faber castell이다. 만연필을 홍보하는 어플을 만드는 것이다. 오호...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낸 아이디어는 핸드폰에 해당 회사 만연필모양이 나오고 손으로 그리면 마치 핸드폰에 정말 만연필이 손을 따라다니며 자유롭게 글을 쓰는 효과를 내서 만연필을 홍보하자고 했다. 만연필 종류도 여러가지로 넣어서 종류에 따라 굵기와 느낌을 조금더 다르게 넣자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고 홍보하기엔 그렇게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했다. ㅠㅠㅠㅠ 다른 기획자분이 핸드폰에 자이로스 코프기능을 넣어서 마치 핸드폰이 한 가게인거 처럼하여 핸드폰을 왔다갔다 돌리면 진열된 만연필의 모습이 나오게 하자는 것이였다. 내가 생각하기엔 그게 더 어려운 방법인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지만 팀원들은 그게 좋다며 개발에 들어갔다. 일단 인트로 화면넘어가는 부분과 만연필 소개부분은 내가 하기로 했다. 자이로스 코프부분과 지점위치 소개부분, 펜으로 그리기 효과는 다른 선배 개발자들이 하기로 했다. 개발자 수업을 들었지만 기초적인거고 내가 원하는 개발부분은 배우지 않아서 애를 좀 먹었다. 그래서 맥부기 카페 (cafe.naver.com/mcbugi)에 가서 계속 물어보았다. 그리고 주최측 강사님께 질문을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정말 모르겠다 싶으면 직접 찾아갔다. 강사님이 아이폰 관련 책도 지필하시고 성격도 좋으셔서 잘 받아주셨다.


공모전 도중 개인적인 일로 개발자 한분이 나오지 않으셨다. 근데 마침 내가 개발 하기로 한 부분이 끝나서 그 개발자분 부분파트를 맡게 되었다. 자이로스 코프 부분인데 이것을 개발하기에는 너무 지식이 부족했다. 그때 개발실력은 객체 지향으로 소스를 나누지도 않았고 여기저기서 소스를 참고하여 복사 붙여넣기 하는 수준, 그리고 소스가 대충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이해 하는정도였다. 스스로 코드를 찾아 작성도 할줄 모르고 그 깊이도 깊지 않았다. 그래서 난 개발을 각 단계별로 나누어 작성하기로 했다. 1단계 -> 2단계 ->3단계 -> 4단계 부분으로 나누었다.
  • 1단계는 그냥 긴 이미지 뷰에 그림을 넣어서 아무효과없이 페이지 스크롤을 넣어서 보는 방법
  • 2단계는 PageControl의 효과를 넣어서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만연필이 보여지는 방식
  • 3단계는 가속도 센서를 이용하여 핸드폰을 기울이면 화면이 옆으로 옮겨지게 보이는 방식
  • 4단계는 자이로스 코프로 실제 가게 안에 있는것 처럼 보이는 방식


팀원들은 그렇게 하라고 하여 개발에 착두하게 되었다. 1주간의 기간이 지난 뒤1,2단계를 마무리 지었다. 난 3단계 작업에 돌입하게 되어서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내가 원하는 소스가 바로 있는 것이였다!! 그래서 바로 적용시키고 나서 팀원들에게 보여주니 다들 정말 놀라했다. 4단계까지 하려 했지만 개발 기간이 길지 않아 3단계에서 멈춰야 했다.그리고 개발팀장님이 하신 소스를 받아 마무리 짓고 발표를 하게 되었다.





이후 공모전 마지막 날이 왔다 각 팀의 기획자분이 발표를 하게 되었다. 다른 4개의 팀들중 2개의 팀은 거의 발표도 하지 못한 수준이였고 나머지 한팀이 여러 기능을 만들어서 만연필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하지만 우리같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한다거나 펜 그리는 기능은 없었다. 우리가 개발한 소스와 설명을 듣고 기획자분이 PPT를 만들어 발표를 하셨는데 발표의 목소리 톤과 설명이 아주 좋았다. 결과는 우승 +_+



2달동의 아이폰의 개발에 빠져 미친듯이 연구하고 머리싸매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때 당시 롯데시네마 일을 그만두고 TM(텔레마케팅)일을 하였다. 일하기 전 집에 팀뷰어를 켜놓고 회사에 갔다. 그리고 회사에 가서 전화를 받으면서 손으로는 팀뷰어로 내 맥북에 접속하여 개발을 하였다. 그때 전화로 상담하면서 머리속은 개발 코드가 돌아가서 전화 중간에 개발 코드얘기가 우연치 않게 나오게 되어서 좀 혼났다;;; 그래도 개발을 할수 있다는 기쁨에 계속 개발을 하였다. 힘들었지만 그만큼 결과도 좋았고 원하는것을 이루었다는 성취감은 말할수 없었다. 그리고 처음 도전한 공모전에 상을 받았으니 정말 좋았다. 처음만든 어플이 앱스토어에 올라가길 바랬지만 주최측에서는 회사 사정으로 올릴수 없다하여 현재까지 앱스토어에 없다...ㅠㅠ 하지만 공모전 하면서 만난 사람들로 하여금 내 인생이 조금씩 변하게 된다.


  • 공모전명 : Graf von faber castell 아이폰 어플 공모전
  • 공모전 기간 : 2010.10.16 ~ 2011.1.25
  • 참가인원 및 팀 : 37명, 5개 팀
  • 우승팀 : 백척간두
  • 사용한 언어 : Object-c, 사용된 프로그램 : X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