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상생활 (2)


1. 몇 일전 룸메 생일이라서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해외에서 처음 생긴 룸메이트. 근데 밤 11시만 되면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듣는 거였다. 스리랑카 전통 문화인줄 알고 귀마개 끼고 지냈는데 하루는 되게 신경 쓰여서 방 안을 들어 갔다. 그런데 굉장히 해 맑은 표정으로 음악 들으면서 춤추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추면 되는거야?'라고 물어보고 같이 추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필 받았는지 친구도 부르고 스피커 달아서 날 잡고놀고 있었다. 너무 시끄러워 잠도 못자고 누워서 '아,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다ㅠㅠ'라고 생각 하던 찰라 집주인이 방문을 노크하더니 룸메와 한바탕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그 다음부터 밤에 음악도 안틀고 조용히 지낸다 :)





2. 오늘 출근하다가 갑자기 차가 도로위에 멈춰졌다. 5개월동안 역주행, 과속벌금, 신호위반 벌금으로 고생했는데 드디어 맛이 갔나 보다. 당분간 버스타고 다녀야지 ㅠㅠ 나중에 보자 고잉메리호 주니어 2세



3. 일한지 별로 안됐을 때의 일이다. 한 에티오피아 아주머니는 일주일에 월,수 오후 1시에 담배를 사가신다. 스튜디오 멘솔 투엔티팩 킹사이즈로. 아주머니는 내가 일한지 1주일동안은 스튜디오 멘솔 투엔티팩 킹사이즈 달라고 말씀하시면서 20CAD를 주셨다. 그러더니 그 다음 주는 그저 쳐다보더니 검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면서 아무말 없이 20CAD를 넌지시 건내 주셨다. 마지막 3주째 되는날부터는 그저 쳐다보면서 고개를 조용히 까딱이셨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알고 있었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줘야하는지.